2018 호주 워킹홀리데이/4월에서 8월, 캔버라

[Canberra D+23] 잘 지내고 있다.

가람: 江 2018. 5. 16. 21:55

1.

 드디어 2주치 급여를 받았다!(뿌듯) 트레이닝 기간, 내가 생각했던 시급보다 1불 더 쳐서 받아 기분 좋았다. 쉬프트도 내 기준 괜찮게 받고있고, 처음엔 개피곤했던 일상도 조금씩 적응되어가는 것 같다. 아직은.

 밥은 하도 제대로 안챙겨먹어서 친구들과 연락할 때마다 매번 혼나고있다.(ㅋㅋㅋ) 이제 급여 받았으니까 맘 편하게 주말엔 장보러갈게. 얘들아. 크크. 나도 이제 빵이랑 씨리얼 그만 먹고싶어!





2.

 같이 일하는 말레이시아 친구 너무 좋다. 그 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나에게 매번 한국 TV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한국 TV 프로그램을 잘 안봐서 대화가 이어지질 않는다.(ㅋㅋㅋ) 요샌 그래도 자주 보다보니 더 친근해져서 공통 관심사인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늘은 '안녕하세요.'와 '안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아인 존댓말과 반말의 차이를 어려워했다. 그리고 한창 인사에 대한 얘기를 하고나서, 퇴근 전 내게 다시 '안녕하세요.'와 '안녕.'에 대해 묻더니 그 아인 아주 아주 해맑은 얼굴로 "안녕하세요~~~~~"하며 퇴근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안녕하세요!'하는 줄로 아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웡...... 헤어질 땐 안녕하세요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만나면 다시 알려줘야지... 아 너무 귀엽다능...





3.

 라떼아트 연습을 시작했는데, 넘나 어렵다.

 거품 거의 죽어갈 때 쯤에 이렇게 나온다. 울퉁불퉁~ 아니 근데 나는 왜 하트가 자꾸 짝짝이가 되는거죠. 항상 왼쪽은 작고, 오른쪽은 크다. 마음이 삐뚤어졌나...



 결국! 끝끝내! 짝짝이 못고치고 끝. 오늘은 못고치려나보다~ 핳ㅎ핳핳~



 그리고 로제타도 그려보기. 굵기 엉망인 것 같당. 그리고 로제타도 양쪽 짝짝이다.(ㅋㅋㅋㅋㅋ) 당분간 대칭 잘 맞추게 연습해야겠다. 근데 그러고보니 나 왜 손잡이 아랫쪽으로 하고 그렸지...





4.

 아! 오늘 호주 슬랭 'Cheers' 배웠다.(ㅋㅋㅋㅋㅋ) 사실 슬랭 별로 관심 없어서 많이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요새 손님들이 자꾸만 주문 끝에 "취즈~"하길래 뭐라는건지 너무 궁금했다. 계속 Cheese로 들려서, 햄 치즈야 뭐야 했는데 오늘 같이 일하는 오지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스펠링 'Cheers'에 'Thank you.'랑 같은 뜻이라고 했다. 어떻게 치얼스가 치즈로 들리는거죠? 너무 웃겨서 "나 사람들이 cheese라고 말하는 줄 알았어!"하니까 오지 친구가 엄청 즐거워했다. 다른 오지한테도 말해주니까 하하하하 웃었다. 오지들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앞으로 새 오지 친구들 만날 때마다 오늘의 'cheers' 일화를 들려주며 친해져야겠다.





5.

 주말만을 기다리고있다. 쉬고싶다. 장도 보고싶고, 방 청소도 하고싶고, 빨래도 하고싶다. 금요일엔 일 끝나고 악기점에 들려보기로 했다. 제발 많이 안비쌌으면 좋겠다. 제발 제발... 몇개월 쓰고 팔아버릴 기타...... 그래도 방에 들여놓을 상상하면 너무 설레. 이로써 가람은 완벽한 호주 집순이가 되어가는데......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