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2018 인천 39

출국 D-1! 으아앙ㅇ라ㅓ니아럼;ㅣㅏㅗㄹ

침착하자. 침착하자.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대서 미쳐버리겠다! 엉엉엉엉엉. 캐리어에 짐은 다 넣었다. 하루종일 짐들을 넣다가, 뺐다가... 나 자신과 타협 하느라 정말 정말 힘들었다. 짐을 싸면서 찾은 내 취향은... 원피스. 나는 원피스를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하는구나...(다른 옷은 다 빼도 원피스는 포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잠자기는 그른 것 같다. 대충 끄적여놓은 레쥬메도 완성해야하고, 면접 대본도 써야하고, 호주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어떻게 다닐건지 루트도 정해야하고, 아! 오전엔 핸드폰 정지도 해야지. 도서관 가서 출력할 것도 많고. 아! 주영쓰, 부선 언니도 잠깐 봐야하는데. 악악악악악악악악! 준비하면서 새로 안 내 성격은... 뭐든 닥쳐야 하는구나. 나 뭐든 미리미리 준비하는 성격인 줄..

2017 - 2018 인천 2018.04.22

인사

1. 이건 꼭 쓰고 싶었는데! 간략 일기. 4월 초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만 받고.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급했고, 또 여유로웠고. 기억 속에서 다 흩어져버리기 전에 더듬더듬 자잘한 조각까지 다 주워담고싶은데. 아직 시야에, 귓가에 남은 모두의 걸음걸이와 말장난들! 풍경을 보러 간건지, 사람을 보러 간건지. 쿄쿄.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까 하루종일 눈 앞에 펼쳐졌던 초록들보다 동행들 얼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찍은 사진들은 호주에 도착해서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정리해봐야겠다. 정리하다 울 것 같지만... (힝) 2. 면허를 땄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하. 장내기능 한 번 탈락에 이어 도로주행 예약 누락으로(ㅡㅡ) 거의 처음으로 남에게 짜증짜증을 내고, 여차저차 겨우 합격쓰...

2017 - 2018 인천 2018.04.22

이상해지는 사람

1. 마주치면 내가 이상해지는 사람이 있다.눈만 마주쳐도, 아니 곁눈으로 그 사람이 서있다는게 보이기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마음인가 싶었다. 그런데 좋아한다고 하기엔 내가 평소에 그 사람 생각을 1도 안할 뿐더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1도 모른다! 정말 미스테리다. 엄청 잘생겼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이따금씩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내게 말을 걸어오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할 수가 없다. 하. 얼굴이 화끈거려서 몇 번 대답해주다 난 바쁘게 손부채질을 하며 그 자리를 피하고 만다. 아마 그 사람에게 난 영영 '좀 이상한 애'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아. 어쩌면 영영 기억되지 않을지도 모르지. 지난번엔 길에서 한 번 마주친 적이 있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늦은 밤 터덜터..

2017 - 2018 인천 2018.04.04

준비 잘하고 있나?

1. 준비 잘하고 있나? 네! 음... 아니오. 모르겠습니다... * 남은 준비 : 캐리어 사기, 챙겨갈 짐 목록 쓰기, 사야할 물건들 사기, 은행 업무 알아보기, 환전, 레쥬메 완성, 치과 가기, 마음 다지기 기억 났다. 4년 전, 처음 대학교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준비할 때. 상자에는 사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넣고, 가방에는 마음 약해졌을 때 읽어볼 글이 담긴 종이-내게 쓴 편지 같은 것들-를 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퍽 귀여웠던 짓이다. 종이에는 편지 외에 손석희의 지각인생, 박진영이 20대를 향해 쓴 글 등이 적혀있었는데, 여하튼 그 때나 지금이나 타지에서 마음 약해질까 걱정하는건 한결 같구만. 요즘에도 사실 떠날 준비를 하면서 돈이나, 언어, 사람들보다 가장 걱정하는게 내 마음이다. '약해지지 ..

2017 - 2018 인천 2018.03.29

나의 일주일!

1. 대청소를 했다. 이유 없이 또 시작된 우울이 요 며칠 가시질 않아 다 포기하고 있던 참이었다. 언제 제자리를 벗어났는지 모를 물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물건 위, 사이사이마다 몰래 앉은 먼지들도 털어내고, 버릴 건 버리고, 나눌 건 나누자 신기하게 우울감도 함께 조금씩 정리되어갔다. 아직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정리된 상태가 조금은 마음을 놓이게 한다. 더 가라앉지마 가라미야... 2.스타벅스 인천삼산점 목요일 휴무엔 똑순이 지니 언니를 만났다. 함께 레쥬메를 쓰기 위해서였다. 여기 스벅은 앤다와 가까워 자주 가는 곳인데, 언니는 집 근처라 더 자주 오는 곳이라고 했다. 매번 오전 스터디 전에 미리 혼자 공부하러 들리던 곳이었는데, 언니와 앉아있으니 또 다른 느낌! 먹고 또 먹기! ㅋㅋㅋ 레쥬..

2017 - 2018 인천 201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