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ingholiday 2

[Canberra D+3] 집을 구했다!

1. 오늘은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글만 많고 엄청 재미없는 일기가 될 것이야. 2. 오늘은 드디어 캔버라에 온 이유! C 카페에 면접을 다녀왔다. 아침 10시에 면접이었는데, 이 일을 소개시켜준 친구가 백팩커에서 카페까지 데려다준다기에 얼씨구나 차를 얻어타고 카페로 향했다. 차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밖을 보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말도 봤다! ㅋㅋㅋㅋㅋ 너무 신기해!!! 찍고 싶었는데 신기해하느라고 타이밍을 놓쳐버려서 Failed.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말들이 풀 뜯어먹고 놀고 있는게 진정 실화인가 싶었다. 카페는 많이 넓지도, 많이 좁지도 않은 크기였다. 매니저가 인도사람이래서 나도 모르게 당연히 남자일거라고 상상했었는데, 알고보니 여자였다! 레쥬메를 주니 "이미 너에 대해서 들었어. 그래서 필..

[Canberra D+2] 저는 중국인이 아니에요

1.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막판에 급히 준비해서인지 지금 슬픈지 어쩐지 느낄 겨를도 없었는데. 공항에서 엄마와 헤어지기 직전, 엄마가 "잘 지내고!"할 때 한 번 핑. 그리고 들어가서 엄마랑 무무 모습 얼핏 보일 때도 핑. 눈물 참느라 잠시 너무 힘들었다. 답답해서 그냥 울어버리려다가 그러면 정말 약해질 것 같아서 열심히 참았다. 딸한테, 이년 저년 거친 말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모녀 보면 나는 그런거 싫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럴 땐 차라리 그러는게 낫겠다 싶었다. 퓨. 나를 세상 강하게 만드는 것도 가족이지만 세상 약하게 만드는 것도 가족이다. 2. 여차저차해서 탑승구 앞에 도착해 앉아있을 때. 이상하리만치 엄청 떨리지도 않았고, 설레지도 않았다. 그냥 기분이 묘오...... 했다. 10시간 비행 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