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2018 인천

우와 정말 오랜만에 쓴다!

가람: 江 2017. 11. 15. 23:16

 우와 완전 오랜만이다.

 그간 습관적으로 계속 들어오긴 했지만, 일기는 쓰지 않았다. 그간 있었던 많은 일들을 빠짐없이 쓰려하다보니 벅찼고, 그냥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버렸다. 일기에 괜한 압박감 같은걸 느꼈나보다. 쿄쿄.

 그냥. 그래도 잊지는 말아야 하니까. 간략하게만 쓰자면!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과정을 드디어 수료했다. 자격증 발급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받을 수 있을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거의 받을 때가 된 것 같은데. 그리고 치얼스 MT 결국! 함께 다녀왔다. 처음 가본 양떼목장은 생각보다 더 좋았고, 치악산 입구(ㅋㅋㅋ)도 너무 예뻤다. 비록 산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 앞 카페에서 보낸 시간도 충분히 좋았다! 음. 그리고... 나 또 뭐하고 살았더라? 아! 이제 손가락 치료가 끝났다. 너무 개운하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손가락 끝이 매끈하다. 치료해주신 의사 선생님 감쟈감쟈! 아! 그리고 11월 20일부터 스타벅스 교육을 받기로 했고, 기다리는 동안 단기알바를 했다. 미연이를 비롯한 희누리도 내가 쉬었으면 했지만 비어가는 주머니 사정 때문에...! ㅠㅅㅠ! 알바를 강행했다. 10일 동안 8시간을 서있어야하는 일은 꽤나 힘든 일이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시간은 잘 흘러갔다. 이제 급여 받을 날만 기다리면 된다! 야호!


하고 싶은 일 적어둔 다이어리와 입장권!

 그저께가 딱 알바 끝나고 쉬는 첫날이었다. 일하는 내내, '나 일 끝나면 이제 완전 놀거야!'하는 마음이었어서 월요일부터 힘이 불끈불끈 났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화영어를 마치고, 예매해둔 Thor를 봤다! 하! (기억에 남는 대사 : "헐크 이 등신아 그만 둬!" ㅋㅋㅋㅋㅋㅋㅋ)


 영화가 끝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바로 달려온 연남동! 여기는 경의선 숲길이다. 걸으면서 막 찍느라 드럽게 못찍었지만 올려본다! (ㅋㅋㅋ) 예전에 왔을 땐 경의선 숲길 정말 재미없고, 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너무 예쁘게 느껴졌다. 아마 그 땐 별로인 사람과 걸었기 때문이리라! ㅋㅋㅋ

 

 같이 단기알바했던 소이친구가 추천해준 연남동 테일러커피! 나 혼자 어색하게 메뉴를 고르고 있으니 훈훈하게 생긴 직원이 친절하게 메뉴를 추천해줬다. 그리고 고른 플랫화이트! 진하고 맛있었다. 디저트도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슬펐다.


 그리고 저녁 되어 만난 홍대 희진이! 테일러커피에서 만나 조금 수다를 떨다가 옷 좀 사려고 나왔는데, 결국 하나도 못건지고 내 사랑 베라 먹으러 옴! 규민이 퇴근 시간에 맞춰 아웃닭에 가기로 했던 탓에 겸사 겸사 시간도 떼웠다.


 오후 8시쯤. 규민이도 합치고. 아웃닭을 뿌셨다! 호호호호! 비슷한 시기에 연애를 시작한 희진이와 규민이의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정말 이상했다.


 그리고 여기부턴 오늘! 아아. 어제는 나의 최애... 빌리어코스티 소극장 콘서트 티켓팅을 성공하고, 기분 좋게 스터디에 다녀왔다. -끝- 그리고 오늘은! 아침에 전화영어를 마치고 부랴부랴 부평으로 나왔다. 코트를 너무 사고 싶어서 한참을 돌고 돌다 결국 와인색 가방과 검정 코트를 샀다. 뭔가 엄청 만족스럽진 않았다. 흠. 그리고 '부평에 있는 예쁜 카페에 가보자!'하는 맘으로 찾고 찾다 오게된 '달다래'!


 뭔가 특별한 음료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메뉴가 그리 특별하진 않았다. 그냥 브라우니에 라떼 시켜놓고 자리에 앉았다. 라떼 거품이 조금 거칠었던 것, 카페 음악이 계속해서 힙합이었던 것만 빼면 다 좋았다. (ㅋㅋㅋ 예민예민!)


 요새 읽고있는 '독일인의 사랑'. 처음엔 좀 잘 읽힌다 싶었는데 갈수록 조금씩 심오해져서 속도가 느려지는 중! 어렸을 때 내가 생각한 '사랑'에 대한 의미가 새록새록 떠올라 왠지 작가와 묘한 공감을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읽을수록 바래진 줄도 모르고 여태껏 지녀온 내 감정들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도 결국 보통의 어른으로 커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고... 음... 다 읽고나면 또 어떨지 궁금하다. 이번주 안엔 완독해야징.


 집에 돌아와서는 공부 조금 하다가, 영화 '인 유어 아이즈'를 봤는데. 흠. 그저 그랬다.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뭐, 그래도 영화 보면서 맨입에 마신 코젤다크는 엄청 맛있었으니까 용서해준다! 호호. 일기를 다 쓰고나면 책 좀 읽다가 자야지, 생각했었는데 지키지 못할 것 같다. 너무 졸려. 흑흑! 일찍 자야겠다. 내일도 공부하고, 책 좀 보고, 그래야지. 스터디 가고 싶은데 그간 밀린 공부가 너무 많다! 흑흑. 이게 다 네이처 때문이야! (쒸익) 암튼. 잘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