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2018 인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람: 江 2017. 10. 16. 19:28

1.

 다친 손가락 치료가 거의 끝나간다. 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실밥을 풀었다. 무무 왈, "실밥 풀 때 시원해!". 엄마 왈, "실밥 푸는거 아무 느낌도 안나!". 겁이 많고, 엄살이 심한 나를 위로하려는게 아니라 정말로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을 믿었었는데... 믿었는데!!! (......) 실밥 푸는건 생각보다 많이 아팠다. 그래도 다 풀고나니 이젠 깁스도 안해도 되고, 손가락이 훨씬 자유로워져서 너무 좋다! 원랜 오늘부터 편하게 일상생활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좀 걱정은 되니까 내일부터 막 움직여야징. 후후!


2.

 Bonnie가 캐나다로 떠났다. 따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흑!!!!!! 이거슨 엄청난 상실감이다!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6월 말부터 정말 빈틈없이 뭔가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런 친구가 사라지다니! 내가 부모도 아닌데, 먼 땅에서 홀로 적응하고 있는 Bonnie를 보니 기특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아마 내년에 호주에서 눈물을 머금고 적응하는 나를 보면 Bonnie도 같은 마음이 들겠지. 허어엉. 허어어어엉. 난 아마 잘 이겨낼거야, 벌레와의 싸움......

우리 둘 메롱인 상태로 만났던 날. 두 번째 노멀커피. 서비스 받은 마들렌!


3.

 요새 재즈를 다시 듣고 있다. 들으면서 놀랐다. '아 나 재즈 좋아했었지!'. 이제 레슨 안받겠다 선언하고,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한 재즈곡들 다 외면했었는데. 다시 들으니까 또 좋네. 역시 세상 좋다고 생각한 것들도 억지로 욱여넣으려하면 싫어지나보다. 지금은 Diana Krall 언니의 섹시함에 오랜만에 새삼 감탄중. 역시 난 베이스 묵직한 여자 보컬들이 좋당.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음생엔 나도 크롤 언니처럼 보컬 천재, 피아노 천재로 태어나서 재즈 사기캐가 되고싶따.

아마 가장 유명한...? Diana Krall 'The Look of Love'

4.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주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기록하는 일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올려보겠다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생각도 많이 했는데. 흑흑. 아마 현생 살기 바빠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합리화해야지. 키키. 이번주엔 짧게라도 꼭 기록해봐야겠다! 사소한 것도 다 기억하고 싶은데. 기억에서 잊혀진다는건 정말 슬픈 일이다. 흑흑.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잊혀지는거라, 잊혀진 줄도 모르고 산다는게 그게 슬퍼.

 이번주엔 스터디도 좀 쉴 것이다! 그간 쌓아둔 공부도 좀 정리하고, 이것 저것 해야지. 아! 맞다. 수정이 카톡에 답장도 보내야지. 왜 이렇게 요샌 카톡도 귀찮냥. 아. 엄청 맛있는 소세지 먹고싶다. 엄청 크고 막 씹으면 씹을 때마다 팡팡 터지고 막 겉에 번들번들하고 막 터져있는거. 케챱 뿌려서 왕 씹어먹고싶다. 어딜 가야 먹을 수 있지? 마트에서 사온 소세지핫바로는 아무래도 만족이 안된다. 스시도 먹고싶다. 밥 쪼금에 생선 엄청 커서 먹으면 고기 녹고 막. 크.

 아. 아무래도 생리를 하려나보다. 잠도 늘었고, 만사 귀찮고, 무기력하고, 그리고 식탐에 그 모든 기력이 몰빵 돼서 돼지파티를 하고 싶은 이 느낌적인 느낌! 사실 어젯밤에 새우튀김, 떡볶이, 허니브래드, 모카요프치노, 마늘빵을 1시간 안에 다 헤치웠는데도 지금까지 만족이 안된다. 그리고 난 지금 자바칩 프라푸치노가 너무 먹고싶어. 아. 아무래도 생리를 하려나보다. 그래서 이런걸거야. 그래서 이런거라고 믿을거야...... 이젠 또 어떤 음식을 클리어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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