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2018 인천

손을 다쳤다.

가람: 江 2017. 10. 3. 19:04

명랑핫도그 같아.

그간 일들이 너무나 많았으나! 올리지 못한 이유. (엉엉) 지지난주 바리스타 학원에서 이렇게, 보기 좋게 다친 손 때문.

수업 끝나기까지 20분 정도를 남겨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 청소법을 배우고나서 실습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내가 커피 글라인더를 청소하던 때 사건(?)은 일어났다! 분쇄된 원두 가루가 나오는 구멍을 청소하는데, 우리 조에 있던 브러쉬로는 가루가 깨끗하게 청소되지않아 가까이에 있던 S 오빠에게 작은 브러쉬를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S 오빠는 '손가락 넣어서 살살 빼내면 되지 않아?'라며 내게 위험한 제안을 하였고, 내 작은 검지 손가락은 그렇게......!

먼저 선생님에게서 글라인더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도, 오빠의 말에 흔들린(?) 내가 제일 잘못이었다. 흑흑. 덕분에 몇년만에 응급실에도 가보고, 숨 쉬기 힘들어지는 고통도 겪어보고, 보험처리도 해보고, 보험 아저씨가 집 앞에서부터 학원까지 차로 데려다주시는 호강을 누려보기도 하고, S 오빠 차를 타고 편하게 집으로 오는 호강도 누려보기도 하고, 후에 다른 병원에 찾아갔을 때 마취가 덜 된 상태로 생살을 세땀이나 꿰매는 고통도 겪어보았다. 하하하...... 이젠 다 아물기를 기다리며 불편한 깁스를 견뎌내는 일만 남았다!

언제 깁스를 풀 수 있을까? 이젠 다 나은 것 같아서 어제 병원에 갔을 때 깁스를 풀어도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연휴 내내 또 이걸 하고 있으란다! 흑흑. 답답해!

붕대 안에서 쑥쑥 자라나고 있는 긴 손톱도 빨리 잘라내고 싶다. 사실 그저께 병원에서 붕대를 풀고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 손에 아직 남아있는 지저분한 핏자국이나 검은색 실밥 따위보다 더 눈에 띈 건 어이없게도, 지저분한 손!톱!이었다. 흑흑. 무슨 누덕도사 손톱 같아!!!...... 그걸 잘라내기 위해서라도 빨리 나아야겠어! (비장)



-

무슨 포즈지? 그리고 with 유리 :)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잘라버렸다.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옴춍 많이 들었지만, 아직도 거울을 볼 때마다 갸우뚱-한다.

긴 갈색 머리가 더 예뻤던 것 같아...!



-

엄마랑 롯데리아 데이트 중에. 양념감자를 뜯는 모습에서부터 드러나는 서로의 성격. ㅋㅋㅋㅋㅋ 엄마가 왼쪽, 나는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