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워킹홀리데이 9

[Canberra D+13] T2, 한인마트

1. 요새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따흑. 아직 캔버라 초짜라 신경써야될 것들이 많은데 가장 편해야할 집이 가장 불편해져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우울했다. 일도 열심히 했고, 한인 친구랑 장난도 많이 치고, 웃고 있는데도 뭔가. 퇴근하고 사람들과 헤어질 때면 마음 속으로 '흙흙 집에 가지마. 흙흙 나랑 있어...'하고 계속 사람들을 붙잡았다.(ㅠㅠ) 그만큼 난 요새 집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있기가 싫었다. 하지만 다행히 말하지 않아도 이런 내 마음을 알고 날 불러내 계속 캔버라를 구경시켜주는 H언니와 T오빠가 있어 너무 위로가 됐다. 엉엉...... 오늘도 언니, 오빠들 아니었다면 적당한 하루를 보내고 또 울적해있었을거야... 진짜 고마워요. 2. 트레이닝은 계속 먼 곳에서 받고 있다. ..

[Canberra D+9] 에효

1. 이틀간 버라이어티했다. 여기에 다 쓸 순 없지만...... 이사 온지 3일만에 이 집에서 나가기로 했다. 나 같은 경우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캔버라... 아무 것도 모르고 오면 조금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 2.DYMOCKS 어제는 서점에 다녀왔다. Tuggeranong 또 다시 놀러갔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됐는데, 너무 재밌었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책 종류도 생각보다 많았다. 아직 영알못이라 제대로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있었다. 둘러보다보니 뭔가 한 권 사고싶어져서 직원에게 추천을 구했다! 직원은 엄청 친절했는데, 가족 중에 중국인이 있어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아 K-POP을 자주 듣는다고 했다. 따흑. 아이돌 음악 많이 듣..

[Canberra D+7] 개춥다.

1. 이사를 했다. 집주인이 같이 케이마트도 들러주고, 짐도 옮겨줘서 아주 수월하게 했다. 도착해서 짐을 옮기고, 정리하고나니 그제서야 갑자기 혼자라는게 실감이 났다. 백팩커에 있을 땐 뭔가 여행하는 기분이어서 못느꼈던건가. 아무튼 옷 정리를 하는데 눈물이 찔끔 날뻔했다. 하지만 난 눈물을 자주 흘리진 않지! (2탄 ㅋㅋㅋ) 매주 내 주머니에서 155불씩 나갈 것을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힌다. 아빠가 나 태어났을 때 날 책임질 생각에 숨이 턱 막혔다더니, 이런 느낌인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에서 느꼈던 책임감이랑은 완전 다르다. 여기서 내가 일을 안하면, 캐리어 끌고 길바닥에 나앉는건 실화가 된다!(ㅠㅠ) 2.Roses de Chloe초점 이상해... 그치만 다시 찍긴 귀찮다. ..

[Canberra D+5] 트레이닝

1. 오늘은 9시 30분부터 트레이닝이 있었다. 7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갔는데 오늘 너무! 추웠다. 너무 너무 너무 추웠다. 패딩 입고 싶을만큼. 근데 뭐 어쩔 수 없지! 한껏 움츠리고 최대한 그늘은 피해 있다가 버스에 올랐다. 아직 호주 버스 안내는 당연히 귀에 들리지도 않고, 지리도 모르는지라 계속 구글맵 확인하며 내릴 곳을 체크하는데 버스가 달리고 달리다 갑자기 경로와 다른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어 뭐지? 싶었는데 일단 나는 뭐가 뭔지 모르니까 계속 앉아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가 종점을 지나 차고지로ㅋㅋㅋㅋㅋㅋㅋ 가는거였더라. 내가 작아서 그런지 버스기사도 나를 못봤다가, 내가 슬그머니 나타나서 "나 좀 도와줄래...?"하니까 깜짝 놀라며 '어째서 내 차에 승객이 남아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