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1.

 이건 꼭 쓰고 싶었는데! 간략 일기.

 4월 초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만 받고.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급했고, 또 여유로웠고. 기억 속에서 다 흩어져버리기 전에 더듬더듬 자잘한 조각까지 다 주워담고싶은데. 아직 시야에, 귓가에 남은 모두의 걸음걸이와 말장난들! 풍경을 보러 간건지, 사람을 보러 간건지. 쿄쿄.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까 하루종일 눈 앞에 펼쳐졌던 초록들보다 동행들 얼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찍은 사진들은 호주에 도착해서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정리해봐야겠다. 정리하다 울 것 같지만... (힝)

2.

 면허를 땄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하. 장내기능 한 번 탈락에 이어 도로주행 예약 누락으로(ㅡㅡ) 거의 처음으로 남에게 짜증짜증을 내고, 여차저차 겨우 합격쓰.

 장내기능부터 도로주행까지 함께 해주신 김순기(?) 강사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비록 조수석에서 넘나 열심히 잔소리를, 그리고 또 수다꽃을 피우셔서 잠깐은 싫기도 했던 할아버지셨지만 늘 수업 끝나고나면 따뜻하게 기억되던 분. 운동 열심히 하시고, 지금처럼 단짠단짠 강사님으로 오래 오래 건강하게 계시다 나중에 나 1종 딸 때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요! 건강하세오 할부지......!

3.

 이번 한달동안 평생 받을 사랑 정말 다 받은 것 같다.

 진짜 진짜 고마운 사람들... ㅠㅠ 사진엔 안나왔지만 주영쓰 소중한 편지, 에릭오빠 신발, 자스민언니 상품권... 진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헝어어어... ㅠㅠ 나는 정말 호주 가서 죽을 운명인걸까. 정말 과분하다고요. 엉엉ㅇ헝어 ㅠㅠ 아무튼 주셨으니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꼭 갚을거에오...! 두고봐...

4.

 와. 이제 진짜 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