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2018 인천

Slow motion

가람: 江 2018. 1. 25. 23:14

1.

Why can't I love you in slow motion, the question is not when but why

 20대 초반 때 정말 많이 들었던 음악쓰. 피아노 반주도 좋고, 가사도 좋고, 음색도 좋고 나의 취향을 완전히 저격해버린 것이었따! 듣다가 듣다가 'I'm too young for tears in the night' 부분을 지날 때 즈음이면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I'm not young anymore... T_T'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쨋든 다시 들으니 더 좋다. Wanna love you in slow motion~♪  가사 완전 좋아. 엉엉.

2.

 집에 오는 길에 버스에서 익숙한 냄시를 맡았다. 그런데 기억이 안난다. 누구 냄시였더라? 후각에 민감한 나는 냄시에 참 많은 것들을 담아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무슨 냄시였는지 기억이 안나서 조금 더 맡고 싶었지만(?) 내려야해서 어쩔 수 없이 냄시를 포기했다. 흠... 무슨 냠시지? 궁금 궁금.

3.

 앗! 이틀 연속 첫 오픈 근무 후기. 장점. 퇴근하면 벌건 대낮이다. 거의 정오 전후라 뭔가 돈도 벌고, 새 하루도 덤으로 얻은 느낌이다. 몽롱한 상태로 일하느라 시간도 빨리 간다. 바쁘지 않아서 꿀이다. 단점. 개! 졸! 려! 아침에 늦게 일어날까봐 전날밤마다 끊임없이 지각 후의 끔찍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며 심장이 쫄깃해짐을 느낄 수 있다. 퇴근해서 뭔갈 많이 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 개졸려서 제대로 못한다. 덤으로 얻은 새 하루는 그대로 빠염~ 결론! 나는 마감 근무가 조금 더 재밌는걸로......

4.

 내내 비어있는 윈키아 빈칸들을 보며 생각했다. 올해는, 내년에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넓은 우주를 가져서, 누구를 만나도 공감할 수 있고,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싶고, 내 감정 잘 다스리는 사람이 되고싶다.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하는 말마다 따뜻해서 위로가 되는 사람이고 싶다. '바리스타 되기!'같은 목표보다 훨씬 어렵다. 강처럼 넓은 마음, 깊은 생각 가지라는 뜻으로 지어진 내 이름처럼 고냥 딱 넓고, 깊은 사람 딱 그만큼만 되면 좋겠다. (오늘 전투태세로 수다 떨다 온 사람이 쓰는 일기 치곤 좀 이상하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캬)

 어떻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지, 까지 생각하고 나니까 평소에 나는 참 '싫은 것'들을 잘 찾아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싫다.'에 초점을 두다보면 생각이 자꾸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이제! '좋다.'에 초점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이거 좋아! 나 저거 좋아!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내가 좋아하는건 또 뭐지?! 오. 벌써 긍정왕이 된 기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엔 '말의 품격' 완독하기. (뜬금)

5.

 내가 왜 요새 특별한 일상을 보내지 않았는지 J와 이야기하다 깨달았다. (ㅋㅋㅋㅋㅋ 내 기분 = 유레카!) 날씨탓도 아니야! 뭣도 아니야! 난 잠시 길을 잃었던거야! (ㅋㅋㅋ) 다시 가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 리스트를 적어야겠다! 일단 종로 다시 가고 싶고, 이태원도 가고 싶고, 우쒸 나 국내여행도 갈래!!! 다시 자유인이 되겠다!!!

6.

 내가 꼭 읽어야 될 것 같은 책! 미움 받을 용기!!!!!!




'2017 - 2018 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오랜만이군 (부제 : '죽'마고우)  (0) 2018.02.11
우울 모찌  (0) 2018.02.01
안좋은 상태!  (0) 2018.01.21
아플래~  (0) 2018.01.16
신곡 실화냐  (0) 201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