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가람/기억하고 싶은 냠냠이

이태원 총총 - 보니스피자, 만랩 나미브, 보드카페 하이힐, 러스티's 스모크하우스

가람: 江 2018. 2. 5. 00:57

오랜만에 뉼의 생일을 맞아 만난 우리들.

이태원에 가고싶어했던 나의 의견에, 조댕의 추천을 얹어 보니스피자에서 첫끼를 먹기로 했다!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말에 11시까지 녹사평역에서 만나 이 곳으로 향했다. 오픈은 11시 반!



이 날 엄청 추웠는데 사진은 안그래보이네...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을 땐 사람이 1도 없었는데 정말 오픈 직전부터 오픈하자마자

어디에 있던 사람들인지 아무튼 어디선가 갑자기 밀려들어와 자리 찜하는데 약간의 긴장이 흘렀다. (ㅋㅋㅋㅋㅋ)



메뉴를 잘 찍어보고 싶었으나 실패!

일하시는 분들이 다 외국인이어서 영어로 주문해야했다. (오옹)

곧 호주에 간다며, 희누리는 내게 주문을 미뤘지만 결국 카드를 쥔 조댕이 주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뉴질랜드 가보고 싶다 말하고 뒤를 돌아보니 뉴질랜드라고 쓰여져 있었다. (올 ㅋ)



그리고 우리가 시킨 피자는 하와이안&페퍼로니 피자! ㅠㅠ

정말 눈물 나는 맛이었다. 며칠 굶은 사람처럼 흡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맛이었다. 엉엉......!

평소에 피자 잘 먹진 않지만, 이런 피자 파는 곳이 주변에 있었다면 아마 일주일에 한 번은 시켜먹었을테야...


한참을 떠들고나서야 의자에서 궁둥이를 뗀 우리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10000LAB X NAMIB' 카페를 찾았다.



처음엔 저거 어떻게 읽는거야, 했는데 만랩 나미브였다.



내일도 내가 제일 예뻐.



음음~



내부는 대충 이러하다. 들어가서는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야외와 1층, 지하에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지하 좌석은 머물기에 편해보이지 않아 우리는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내가 마신건 예가체프 핸드드립커피, 희누리는...... (...) 음.

아무튼 여기엔 사이폰 커피도 있어 신기했다! 여기 크루아상 맛있어보였는데 배불러서 못먹은게 아쉽다.


그리고 심장박동 올라가는 일이(ㅋㅋㅋㅋㅋ) 터져서 급하게 카페에서 나온 우리는 뭘 할까 고민하다 사주 카페에 들렀다.

'러브스타 타로'라는 카페였는데, 저엉말 별로였다! 하... 자세히 쓰고 싶지만 할많하않... 그 근처에 사주 카페 많은데 거긴 안갔으면 좋겠다.



한껏 사주 카페 욕을 하며, 녹사평에서 이태원으로 넘어가기 위해 걸었던 오르막길.

우리 다녔던 대원중 홍대문 경사보다 훨씬 더 가팔라서ㅋㅋㅋㅋㅋ 너무 무서웠지만 뒤돌아보니 마을이 이렇게 오밀조밀 보여서 좋았다. 그치만 이런 곳에 살면 엄마랑 싸울거라며 우린 다시 갈 길을 갔다.



'이제 뭐하지?' 고민하다 온 보드카페!

(아니 근데 이태원에 코인노래방이 하나도 없다는게 진정 실화입니까...)



우리 중학교 때 건대에 있는 보드카페에서 3-4시간씩 죽치고 게임 했던 기억이 나서 더 즐거웠다.



할리갈리! 를 너무 잘하는 조댕 너무 신기했다.

힘 조절이 안돼서 종을 부술듯이 쳤던 나의 오른손과, 그 오른손에 맞은 희누리의 손등들에게 미안한 마음! (케케케)



사진은 못찍었지만, 루미큐브 후 시작한 젠가! (ㅋㅋㅋ)

정말 심장 쫄깃해졌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배는 별로 고프지 않으니 맥주나 마시자며 찾아온 러스티's 스모크하우스!



헠헠. 내가 좋아하는 코젤다크. 헠헠.

내 주위에는 코젤 좋아하는 사람 못봐서 항상 슬펐는데 웬일로 조댕이 코젤을 좋아한다고해서 너무 기뻤다!!!!!!



계단을 조심조시임~ 올라와서 뒤돌아보면 요런 모습.



멋져!



우리가 시킨건 코젤다크시나몬!

우와 시나몬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은 정말...! (감격)

마시기 전엔 예뻐서 놀랐고, 마신 후엔 맛있어서 놀랐다! 흑흑. 코젤은 정말 사랑입니다......



에이 정말 저게 맥쭈야?! 할 것 같아서 올리는 사진. 맥주 맞아요!



사실 과자를 먹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나도 모르게 감자튀김을 시키잔 말에 동의를 했다.

나는 정말 맘스터치 감자튀김을 술집에서 팔았으면 좋겠다. 짜고 빠삭하고 짱일텐디.


아무튼 요렇게 또 한참을 이 곳에서 떠들다 갑자기 국물이 땡겨서 순댓국밥까지 헤치우고나서야 우리의 시간은 끝이 났다.

할거 드럽게 없다고 불평했던 이태원에서의 10-11시간은 정말! 희누리가 아니었다면 벌써 지쳤을거다.


다음엔 술만 마시러 가야징.

지금 생각해도 코젤 너무 맛있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