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가람/좋아하는 음악, 노랫말

말을 건다, 누군가의 빛나던

가람: 江 2018. 2. 4. 23:21

*



마음이 참 뜻대로 되질 않고

외로움이 드리워질 때면

가만히 기대어 앉아

눈을 감고

밤에게 말을 건다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시작으로 알게된 뮤지션. 때 묻지 않은 목소리로 가만가만 노래하는 이설아만의 느낌이 좋다.

지친 맘 누일 곳 없다고 느낄 때, 매일을 소리없이 머물러있다 가는 밤에게 말을 건다는 노랫말에

요즈음 퇴근길 새벽 걷기를 즐겼던 내 모습이 생각이 났다. 정말 새벽에 천천히 걷다보면 그 새벽 안에 내가 속해진 느낌이 들어서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데, 이런 것도 '말을 건다'는 느낌이려나...!


*



난 누구였나

불 꺼진 도로에 찬 바람 같은 걸까

난 뭐였을까

누군가의 빛나던 희망이었을까


 2017년 말부터 지금까지 제일 많이 하고있는 생각을 다시 여러번 곱씹어보게한 노래.

사실 '꼭 뭐여야만 하나? 그냥 나는 나인거지.' 싶다가도 이따금씩 이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지금의 나처럼 나는 누구였는지, 뭐였는지 확실했던 것을 잃었을 땐 더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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