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만으로 사랑이 되던 그 시절을 돌아보니
나는 가끔씩 문득 문득 내가 누구와 결혼하게 될지, 누구와 같이 나이 들어가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나이 서른 넘으면 로맨스 같은 건 이제 신물나서 더 생각 안할 줄 알았는데, 그냥 성격인가보다. 가을방학 그 노래 제목처럼 정말 '취미는 사랑'이다.
2.
꿈.
어느 식당이었던 것 같다. 한국. 그 애는 코트를 입고 있었다. 전처럼 급해보이는 모습으로 내 앞에 앉은 그 애는 금방 비행기를 타러가야한다고 했다. 나는 해준 것도 없는데 늘 나를 챙겨주던 그 애는 이번에도 내게 어떤 티켓을 건넸다. 두 장이었는데, 어떤 동물에 관련된 입장권이었던 것 같다.(그게 뭐지?) 같이 가겠느냐고 묻지도 않고 덜렁 두 장을 건네는게 우스웠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같이 갈래. 그 애 표정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알겠다고 했다. 어떻게 한국에 이렇게 들어올 수 있었냐고 물으니까, 원래는 안되는데 돈을 더 내면 들여보내준다고 했단다.(꿈이라 뭔가 상황이 말도 안됨.) 그렇구나. 너 비행기 타고 떠나기 전에 빨리 같이 놀자, 우리.
만난다면 정말 하고 싶은 말 많은데 다신 만날 일 없겠지. 꿈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요상꾸리하다. 꿈에서마저 내게 무언가를 주던 그 애는 아마 내가 평생 미안해하며 살길 바라고 있는걸지도 몰라. 미안하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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