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9시 30분부터 트레이닝이 있었다. 7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갔는데 오늘 너무! 추웠다. 너무 너무 너무 추웠다. 패딩 입고 싶을만큼. 근데 뭐 어쩔 수 없지! 한껏 움츠리고 최대한 그늘은 피해 있다가 버스에 올랐다. 아직 호주 버스 안내는 당연히 귀에 들리지도 않고, 지리도 모르는지라 계속 구글맵 확인하며 내릴 곳을 체크하는데 버스가 달리고 달리다 갑자기 경로와 다른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어 뭐지? 싶었는데 일단 나는 뭐가 뭔지 모르니까 계속 앉아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가 종점을 지나 차고지로ㅋㅋㅋㅋㅋㅋㅋ 가는거였더라. 내가 작아서 그런지 버스기사도 나를 못봤다가, 내가 슬그머니 나타나서 "나 좀 도와줄래...?"하니까 깜짝 놀라며 '어째서 내 차에 승객이 남아있는거지?'..